#228 , #231 번째 해양로그로 세부 막탄 비치에 있는 마리곤돈 케이븐을 가볼 수 있었다.
 
Nation : 필리핀 City 라푸라푸@막탄 Site : 마리곤돈 케이번 Shop : 딥다이브, 필굿다이브
Buddy : 장기영 inst, Roy inst, rey master(local)
Weather : cloud, temp : 37C water temp 32C wave 0-0.3m current 8:20 만조 만조후 220 도에서 50도 방향으로 매우 약한 조류가 흘렀다.
Visibility : 비치의 시야는 매우 흐렸다. 수면에서 바닥에 보이지 않았다. Wall 아래로 내려가면 20밖에서 버디의 버블을 확인 할 수 있다.
Suit : 0 weight 4 pound wind 2m/s 70도

 
 

 

 
 


 

 
 
 
 
마리곤돈 케이븐의 존재는 why dive의 페이스북 홍보를 보고 알 수 있었다. 전날 딥다이브의 장기영 강사님과 심재훈 버디와의 다이빙에 이어 오늘 필굿다이브에서 마리곤돈에 다이빙 하게 되었다. 하여 평소 인스타를 통해 흠모(? 좋아요?) 해오던 막탄 다이브샵을 막상 가보게 되었다. 솔직히 감흥이 설렜다는 고백은 하지 않겠다 ㅎㅎ
막탄 비치에 많이 실망했고, 가급적이면 올랑고나 힐루뚱안에 가보고 싶어서 보팅이 가능한 샵을 전날 예약한 것이다. 아침 일찍 8시에 숙소에 픽업 오겠다는 연락이 왔다. 숙소의 아침이 8시인데.. 섬에 가니 일찍 가나보다.. 숙소를 채근해서 급히 아침을 위안에 털어 넣고 정확히 8시 정각에 도착한 필굿다이브의 픽업 트럭에 올라탔다.
픽업트럭에는 두분의 오픈워터 교육생과 효준 사장님 그리고 로이강사님이 계셨다.
막탄비치에 간조에 처음 도착한 다이버는 앙상히 들어난 갯벌과 수초에 퍽 실망하게 된다. 뻘이 있는 이상 사실 좋은 시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도착했을 때는 50 에서 70 도 방향으로 바람이 불었고.. 때문에 서프가 강했다. 국립공원에 보팅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었으며.. 일행이 아침식사를 하는 사이 나는 핀을 챙기고 스노클링을 하려고 했다.
“여기서 마리곤돈 케이번이 몇도 방향이죠?”
“나침반으로는 잘… 보트랑 마스터를 붙여 드릴께요”
첨 보는 다이버를 45M 케이번에 프리다이빙 보내주시는 친철한 사장님.. 전폭적인 믿음과 신뢰를 등에 업고(?)
“면책 동의서 안쓰셨으니.. 죽으면 안되요. 저희 부이 없어요.”
마리곤돈 케이브로 급 출발했다. 알려진대로 막탄 비치는 50 도에서 220 에 걸쳐 쭉 해안선이 형성되어 있으며 멀리 290 도 방향에 올랑고 섬이 있다. 50 미터 정도 뻘로된 비치가 형성되어 있으며 수심은 8-10 미터 정도이다. 해안선에서 50미터 가량 나가면 50-100M 끼지 이르는 직벽이 있으며 이 직벽이 바로 막탄의 다이브 포인트가 된다.
케이번 바로 위에 수중 부이가 있어 시각적 참고물이 되었다. 다만 시야가 흐려서 표면에서의 탐색은 쉽지 않다. 대부분 현지 마스터가 동행해주므로 문제는 없겠지만.
첫번째 프리다이빙에서 왼쪽 귀의 이퀄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았다. 재차 시도하였으나 더 어려웠고. 약간 바닷물을 마셨다. 그래서 보트의 닻줄을 이용해 천천히 하강하기로 했다.
일단 비치 바닥으로 내려가자 시야는 괜찮은 편이었다. 마리곤돈 입구를 확인했으나 컨트렉션이왔으며 ‘전폭적인 믿음과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조용히 닻줄을 타고 리턴했다.
실패! 음.. 만조라 수위가 높아서 그랬다. ㅋㅋㅋㅋ 간조였으면 좀더 내려갔을 거야.
 
곧이어 있을 국립공원을 기다리며 샵으로 리턴..
 
아쉽게도 서프가 세고 스피드 보트로 힐루뚱안 가기는 어려우니 막탄비치에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샵의 배려로 나는 roy 현지마스터와 1:1로 마리곤돈을 가보기로 하였다.
부족한 영어였지만 짧게 브리핑했다. “내가 앞서고 마리곤돈 끝까지 갈것이며. 잔압 110 에서 리턴할 것이고 카메라가 있으므로 종종 나를 찍어주며 무감압 다이빙 4분을 남길 것이고 SMB를 내가 올리고 파일 스톱을 하며 상승은 최대한 천천히 할 것이다. 다이빙 시간은 40분을 넘길 것이다.”
(요구 사항이 좀 많았나?) 가이드는 밝은 웃음과 치아를 보이며 알았다고 했다.
나이트록스 32를 준비해야 했는데.. 직업 강사들은 산소에 대한 두려움으로 최대수심에 접근하려 하지 않는다. 그야 보수적인 생각이지만 케이번을 천천히 둘러 보려면 분명 무감압 시간에 접근할텐데.
케이번은 예정에 없었으므로 1000루멘 라이트 1개 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라이칸 구형.
버디가 앞써서 마리곤돈 케이번으로 인도했다. 버디는 5000 회정도의 해양 로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트림은 편안했고 킥은 효율적이었으며 수시로 나를 돌아보고 주시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안심이 되었다.
 

 

 
 
 

Wall 의 끝은 -15M 로 아직 버블이 형성되지는 않았다. 우리가 첫 방문자라는 이야기고 부유물은 없으리라.. 케이번의 천장은 -35M 였으며 바닥은 -48M 측정되었다. 케이번 안쪽은 높이가 조금 상승하여 -30M 정도로 올라갔다.
(** 송대필 강사님에 따르면 천장은 28M, 바닥은 36M 케이번 총 길이는 40 M 라고 합니다.)  

 

 

 
 
 

이러한 형태로 안쪽에서 시야가 매우 어두워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수심이 깊지 않아 좋은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 입구50도 방향에 큰 그물 모양의 산호가 있어 포토존을 형성하고 있었다. 바닥 220 도 방향에는 작은 십자가 모양의 마치 기념비 같은 모양 3개가 있었다. (혹시 사고난 다이버를 추모하는 걸까? 혹은 종교적인 의미가 있을 수도 있겠다.) 케이번 안쪽은 우측 좌측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우측이 더 깊다. 좌측에는 콜라병등으로 누군가 조형물을 식탁 비슷하게 만들어 두었으며 조형물 위에 이끼가 있는 걸로 봐서 만든지 상당히 시간이 지난 듯했다. 우측 케이번 으로 들어갈 무렵 라이칸 렌턴이 꺼졌다.
충분히 완충한 배터리가 있음에도 이 브랜드의 랜턴은 설계 결함으로 수압이 높으면 단선되는 문제가 있다. (늑대 같은..) 다행히 버디가 백업 랜턴을 가지고 있어 그걸로 교체하고 진행했다. 케이번 끝까지 도착하고 백킥으루 후진 했다. 부유물은 없었다.
동굴 입구를 바라보았다. 올 블루와.. 블랙으로 가득한 신비로운 분위기, 오버헤드 환경이 주는 안락함. 만일 이순간 나의 일단계가 깨진다면 어떻게 될까? 버디가 없거나 도망가 버리면?
마치 바이크를 타고 시속 200km 이상을 밟게 되면.. 직진하던 회전하던 최소 160M 정도는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크래쉬..
만일 이순간 프리플로우가 생기면 4M 까지 상승하고 거기서 충분히 감압하기 어렵다. 즉 물리적인 오버헤드 환경외에도 시간/압력에 따른 보이지 않는 위험에 입구에 나는 놓여 있는 것이다. 동굴 입구까지 이동에 최소 2분 조절 상승에 2분 정지에 최소 10분은 필요해. 이런 짜릿함이 케이번의 매력일까? 하지만 든든한 버디도 나를 주시하고 있고 잔압은 140바.. 호흡기도 튼튼해 보이고 아무리 생각해도 10분을 버티기에는 충분하다….

 
 
 
불안해지려고 노력했지만 그 시도는 일단 실패하고 나는 문득 내가 두팔을 뻗고 완전히 정지해 있다는 걸 느꼈다. 나가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꺼냈다.. 뭔가 이상… 하우징 안에 서리 제거 처리를 하지 않아서 서리가 찼다.. 수온의 차이일까?
동굴에 붙어 있는 미세 생물이 없을까 천천히 둘러보며 밖으로 향했다. 케이번 안에 물고기 때나 작은 마크로 등은 특별한 게 없었다. 만조 때라 그런 걸까? 버디가 백업 카메라를 들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했다. 동굴 천장에 산호에 이르렀을 때쯤 무감압은 4분을 남긴 상태. 버디가 포토 존에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제안했다. 내 핀은 전진 후진 회전만 가능한데. 버디 것은 측면 이동이 가능한 듯했다. (이건 좀 연구해 봐야 겠어..)
시간은 다소 쫓겼지만 유연한 몸놀림에 감탄하고 있는 사이 수 차례 플래시가 터졌다.(꺼뒀어야 했는데) 케이번을 나와 무감압 시간을 보니 2분에서 1분으로 떨어졋다. 케이번 밖에서부터 현지 가이드가 리드했으며 가이드는 80 도 방향으로 이동했다. 잔압은 충분하였으므로 나는 잠시 고민했다. 무감압을 넘기고 천천히 상승하고 중간 정지 할 것이냐. 아니면 조절된 상승으로 올라갈 것인 것인가. 다이빙 시간은 21분 을 가르키고 있었다.
흠 조금 빨리 케이번을 나왔어야 했어…

 
 
 
다소 멍한 머리를 하고 비씨의 공기를 점차 제거했다. 19M 에 이르렀을 때 버디에게 정지 수신호를 보내고 벽을 따라 진행했다. 약간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마우스 피스를 너무 꽉 물었나? 2분간 수심 유지후 다시 우리는 상승했으며. 20분간 상승과 정지를 반복하다 SMB를 올렸다. 나는 6미터에서 5분 4미터에서 3분 다시 2미터에서 3분간 정지를 하고 상승하였다. 보트에는 우리밖에 없었다.
 
이 다이빙 후 나는 계속적인 구토 오심 두통으로 완전히 탈진했다. (그러면서도 남은 2차례 다이빙과 점심 저녁은 얌얌 했지) 증상과 프로필로는 신경계통 감압질환을 배제할 수 없었다.
질소 축적 이전이라도 프리다이빙은 겸하지 않을 것과. 사전에 감압용 SMB를 정해두고 케이번 앞에서 올리고 좀더 천천히 상승, 나이트록스 32 사용
불만 RGBM 컴퓨터의 겸용 등을 생각하였다.
 
뛰어난 프로 사진 가이신 딥다이브 장기영강사님 와이다이브 효준 사장님 뵙지는 못했지만 송강사님 로이강사님 그리고 레이 마스터님과 다른 스텝분과 커플 아님 오해금지 상윤버디 규연 버디 그리고 모든 다이빙을 후원해주시는 제주no.1 스쿠버다이빙 리조트 제주다이브 강규호 SDITDIERDI 트레이너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