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새벽에 입국해서 오늘 출근하여 매우 피곤한 상태이지만
최대한 기억이 생생할 때 후기 남기고 싶어서 글 씁니다.
 
이 글은 필굿다이브 식구들(?)께 남기는 감사의 글이기도 하지만
스쿠버 다이빙을 위해 샵을 정하려고 고민중인 많은 분들에게
필굿다이브 샵을 선택하셔도 후회없으실 거라고 알려드리는 글이기도 합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사진에 엑박이 뜨기도 하는 듯하여 저는 글로만 갑니다. ^^)
 
 
이전부터 막연하게 꿈으로만 가지고 있던 스쿠버 다이빙을 하기 위해 세부를 찾았습니다.
세부는 처음 가보거니와, 다이빙에 무지한 터였더라 샵을 선택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금방 노출되는 필굿다이브샵은 홍보는 잘 되어있지만 후기가 많지 않은 신생 샵이라
처음에는 믿을 수 있는 곳인가 싶었지만, 카톡과 통화로 자세한 설명과 오픈 이벤트 등의 많은 혜택이 있었기에
필굿다이브 샵으로 선택하고 세부로 향했습니다.
 
세부로 향하기 전에 다이빙 외의 계획을 짜면서 궁금한 점이 있을 때마다 카톡으로 계속 계속 귀찮게 해드렸는데
그때마다 빠른 답장과 친절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
 
새벽에 세부에 도착했는데 공항까지 픽업 나와주시고, 다이빙하는 동안 머물 숙소에 데려다주셨습니다.
처음에 숙소도 제공된다고 하셨는데 숙소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홈페이지에 숙소 정보 있습니다.)
막상 가보니 깨끗하고 따듯한 물도 잘 나오고 쾌적합니다. 여자들은 위생 상태 중요시 여기지요! ㅋㅋ 깨끗합니다.
그리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저녁에는 가드가 있기 때문에 택시 잡거나 택시 타고 숙소 들어올 때도 든든했어요!
다이빙 하는 동안 숙소 픽드랍은 당연하게 해주셨기에 편하게 다녔습니다.
 
오픈워터 교육 첫날.
샵에 도착했는데 준비되어있는 아침! 제가 좋아하는 브런치 스타일~~ ㅎㅎㅎ
참고로, 강사님은 오픈워터 하는 동안 2kg이 빠질 거라고 하셨는데.. 샵 밥이 너무 맛있어서 빠지지 않은 것 같아요....ㅠㅠㅋㅋ
아침 든든하게 먹고 이론교육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J강사님께 교육을 받았는데 졸리지 않게, 편하게, 쉽게 잘 설명해주셨어요.
 
빨리 바다에 들어가고 싶지만 맛있는 점심을 (무려 찜닭!! 한국보다 더 맛있어요ㅋㅋ) 한끼 더 먹고 두 번째 이론 교육을 합니다.
이론교육은 바다속에서 하는 모든 행동들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위험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이었습니다.
 
이론교육까지 마치고 바다에 처음 들어갔는데 슈트가 커서 그런지 계속 춥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교육 일정을
다음 날로 미루고 일찍 돌아갔었는데, 예상치 못한 컨디션 악화로 예정되어있던 마지막날의 펀다이빙을 포기할 뻔 했으나
필강사님이 다독여주시고 설득해주셔서 펀다이빙은 무사히 마쳤습니다. 펀다이빙 안 하면 후회할 뻔 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두 번째 날.
샵에 도착하여 준비되어있는 맛있는 아침을 먹고, 어제 제가 춥다고 했던 걸 기억하시고는 더 작은 슈트를 준비해주셨습니다.
미리 작은 사이즈의 슈트를 준비해주셨으나 제게는 그것도 큰 사이즈라... 필 강사님의 따님 슈트를 빌려주셨어요 ㅠㅠ감동
그거 입고 추운거 전혀 못 느끼고 재미있게 오픈워터 나머지 과정을 마치고 자격증을 받았습니다.
카톡으로 사진만 넘겨드리면 그날 바로 자격증이 내 손에 쥐어집니다. 자격증 받으면 뿌듯한 마음이 가득가득~!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선생님처럼 챙겨주시던 J강사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안전하게, 재미있게 오픈워터 자격증을 딸 수 있었어요^^*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날.
(포기할 뻔 했던!) 펀다이빙을 하러 배를 타고 국립공원으로 갔습니다.
이때 타이밍이 맞아서 다른 분들도 같이 갔었는데, 여러 명이어서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국립공원 가는 길에 펀다이빙 1회, 국립공원에서 1회, 맛있는 씨푸드 점심을 먹고 돌아오기전 1회
총 3회의 펀다이빙을 했는데, 하면 할 수록 너무 너무 너무 좋았어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배를 타고 달리며, 물속에서는 내 주위에 온통 물고기들, 산호들, 정어리떼, 바라쿠다(?) 등등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다양한 생물들도 볼 수 있었고 깊은 물 속에서 여러 명이 유영하며 사진찍고 놀았던 그 시간들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J강사님은 펀다이빙에서도 끝까지 챙겨주셨고, 제가 천천히 가며 자세히 구경하고 싶다고 말씀드리자
다른 일행들과 속도를 맞추지 못하더라도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
(아참, 힐루뚱안에서 먹었던 씨푸드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짱짱! 대박 또 먹고싶어요!!!ㅋㅋㅋㅋ 왠만한 음식점들보다 맛있어요)
 
2박 3일이 너무 짧게 느껴질만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강사와 교육생, 또는 주인과 손님이 아닌
다이버와 다이버로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고, 어떻게 보면 가족처럼 챙겨주셨어요.
궁금한 게 있을 때마다 이야기해주시고, 조금이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시고, 더 보여주려고 하시고 그런 것들이 참 감사했어요.
 
샵 분위기도 너무 좋았어요. 편하고 자유롭고 여유로웠습니다.
필강사님, J강사님, 프리다이빙 강사님(하도 편하게 해주셔서 미처 성함 여쭤볼 생각도 못 했네요 ㅠㅠ)
그리고 사모님(이라고 쓰고 언니라고 부릅니다. 정말 언니처럼 챙겨주셨어요..ㅎㅎㅎ 유쾌하십니다.)
편하게 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감사하다는 말씀을 몇 번이나 드리는지 모르겠네요. 그만큼 좋았어요. ㅋㅋㅋㅋ
 
또 샵에서 일하는 스텝들도 너무 친절하고 착해요.
브라이언, 앤드류, 로즐리, 안나ㅎㅎ 많이 도와주고 챙겨줍니다. 착한 사람들^^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이게 후기인지, 일기인지, 편지인지 모르겠네요.. ㅋㅋ
좋았던 기억 뿐이라 계속 주절주절 할 것 같아서 이쯤에서 줄이려고 해요.
 
그저 버킷리스트의 일환으로 여기고 욕심없이 오픈워터까지만 생각했던 스쿠버다이빙인데
앞으로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더 깊은 바다를 보기 위해 어드밴스도 따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사회 초년생이라 또 언제 이렇게 휴가를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름 휴가 때는 비행기가 너무 비싸서 ㅜㅜ)
언젠가 어드밴스 따러 가게 된다면 또 필굿다이브를 찾을 거예요. J강사님 그때까지 허리.. 건강하게 계셨으면 좋겠어요.. ㅋㅋ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번창하시기 바래요^^*